2009.7.31 금요일.
파리에서 둘째날.
갈 길은 멀고 남은 날도 많은데 노곤한 몸과 의욕 넘치는 정신이 한데 섞인 기분이다.
자, 오늘 일정을 시작해보자.

역시 번호순으로 간다.


중심지를 보는 코스여서 볼 것도 갈 곳도 많아 빠듯한 일정을 짤 수밖에 없다.
과연 계획 했던대로 진행 될런지 자신이 없다.

일단 아침을 든든히 먹고.^^



1. Korean Air 대한항공 파리지점


대한항공 탑승자에게 무료로 주는 루브르박물관 입장권을 받기 위해 제일 먼저 들른 곳.
(입장권은 미리 홈페이지에 신청하고 자신이 지정한 날에 받으면 된다.)

 


루브르 박물관까지 그리 멀지 않아 걸을 수도 있으나, 시간을 아끼고 개통된지 얼마 안되어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14호선도 볼 겸 지하철을 탔다.


2. Musee du Louvre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서 줄을 서서 개관을 기다려야 하는데, 우린 입장권이 있으니 다른 입구로 바로 입장.
박물관 안에 들어서면 피라미드 아래 중앙홀이 출발점.


우리말 안내도




루브르 박물관과 소장 작품은 여기저기서 볼 수 있으니 많이 생략하고 몇 가지만 올린다.


밀로의 비너스


뒷태는 처음 보는 사람도 많겠지. ^^



사모트라키아의 니케







미술을 보는 눈이 하수인 나에겐 그 것이 그 것 같다. ^^


마에스타 (1280년경, 치마부에 작)


오상을 받은 성 프란체스코 (1300년경, 조토 작)


이건 작가도 작품명도 모르는데, 클래식 LP 자켓으로 쓰여 매우 익숙한 작품.





이제 모나리자 - 인기가 있어선지 통로 곳곳에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저 앞에 문처럼 생긴 벽에 걸린 것이 모나리자.


모나리자 (1503-1506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


모나리자 만은 특별 대우(?). 지난 번에 들렀을 때도 유리틀 안에 들어 있긴 했지만, 이렇게 까지는 아니었는데...^^


모나리자를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 (그래도 한적한 편.)



가나의 혼인잔치 (1562-1564년, 파올로 베로네제 작)




그랑 오달리스크 (엥그르 작)


메두사의 뗏목 (1819년, 테오도르 제리코 작)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1830년, 외젠 들라크루아 작)



유럽의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어린이를 위한 미술 학습. 인도하는 선생님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가르침.
공부할 그림에 대해 미리 책자를 만들어 - 그림을 간략하게 2도로 인쇄 - 원작을 보고 색칠하고 부족한 부분을 그려 넣고, 주제를 설명해 주고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소감을 적게 한다.
그들의 아이에 대한 교육자세가 너무 부럽다. 어릴 적부터 이렇게 배우니 예술을 인정하고 사랑할 밖에. (영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영어권에서 온 아이들인 듯)



레카미에 부인의 초상 (1800년, 자크 루이 다비드 작)





나폴레옹 황제와 조세핀 황후의 대관식


호라치오의 선서 (1784년, 자크 루이 다비드 작)


다 돌면 다시 여기로.


박물관 안에서 내다 보이는 중앙 뜰.


독서하는 소녀 (르느와르 작)


이레네의 간호를 받는 성 세바스티아노 (1649년 이전, 조르주 드 라 투르 작)


참회하는 막달레나 (1640-1645년, 조르주 드 라 투르 작)



또 다른 관으로 가려고 중앙 홀로. 그런데 나선형 계단 가운데 들어올 때 보지 못했던 원기둥이 생겼다. ???


나선형 계단 가운데 원 기둥에 주목.

노약자와 유모차를 끄는 이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다. ^^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크다. 보다 찍다 지친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루벤스를 찾아간다.
루벤스의 방에 걸려 있는 그의 연작들. 대단하다 못해 황홀하다.



그의 방에 앉아 있으니 마음 속이 꽉 찬 듯 뿌듯하다. 이쯤 루브르는 마무리 지어야겠다.


자 이젠 다음 갈 곳을 찾아 밖으로.










3. L'Arc de triomphe de Carrousel 카루젤 개선문. 나폴레옹이 오스테를리츠 전투의 승리를 자축하여, 로마의 개선문을 본 따 1808년 세움.








튈르리 공원 쪽 옆문으로 나가, 카페 앙젤리나로 간다.



4. Angelina 앙젤리나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몽블랑을 먹을 수 있는 카페라는데...


몽블랑과 쇼콜라 쇼. (쉽게 말하면 아이스크림과 초코렛 음료.) 사전 정보에 의하여 하나씩만 시켰다. 두 잔이 충분하게 나온다.

엄청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답게 이것도 무지 달다. ㅋㅋ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실 만큼.



유명한 맛집에서 새로운 음식을 즐기는 것도 여행의 큰 기쁨. 여긴 화장실도 참 고풍스럽다. 사진은 미공개. ^^*
카페에서 쉬었으니 또 가자.


5. La place de la Concorde 콩코르드 광장. 파리에 올 때마다 꼭 점찍고 가는 곳이다.





6. Jaedin des Tuileries 튈르리 공원 - 콩코르드 광장과 루브르 박물관 사이에 있는 예술의 향기로 가득한 도심 속 공원이다.












이정표가 깔끔해서 한 장.



시원한 벤치에 앉아 과일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한참을 노닥거렸다.
이게 진짜 여행의 맛이다.


7.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너 오늘의 Highlight, 오르세 미술관으로 간다.





이번 파리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갖고 있는 곳. 오르세 미술관.
강 건너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일렁인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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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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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 사끄레꿰르 그리고 레 알 지구를 보았다.
이제 퐁피두 센터로 간다.

2009.7.30 목요일.
오늘 갈 곳 (번호 순)


포럼 데 알에서 퐁피두 센터까지는 가깝다.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1. 포럼 데 알 옆 Place Joachim du Belly (광장)에 있던 분수. - Fontaine des Innocents (Google 검색)



퐁피두 센터가 보인다.




전에 왔을 땐 시간이 없어 주변만 둘러보고 말았었다.
오늘 일정상 여기 오면 점심시간 쯤 될거라 예상하고 점찍어둔 음식점이 바로 옆에 있다.

'Flunch (프런치, 중심부 동쪽점)' -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셀프서비스 레스토랑이라고 윙버스에 소개되어 있다.
윙버스 파리 빅 맵을 들고 찾아 갔다.

입구




들어서자 사람들이 꽤 있고, 마트 계산대 마냥 줄을 선다. 낯선 곳이니 당연 어리둥절. 이럴 땐 감으로 잡을 수밖에.^^


일단 매장 곳곳을 둘러보니 음식 접시에 가격이 매겨있다.


샐러드 바, 각종 음료 진열대, 후식용 음식이 담긴 접시 진열대 등 등은 있는데 주 메뉴 음식은 어디에 있을까.
주 메뉴는 주문을 받는 곳이 따로 있다.

대충 감을 잡고 시작해 보자. ^^

줄을 서서 음식 담을 쟁반과 접시를 갖고 주 메뉴를 주문하는 곳에서 차례를 기다린 다음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한다. (메뉴판이 위에 걸려 있다. 맥이나 커피숍처럼.)
음식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주 재료를 세팅 해 준다.
그리고 음료나 후식 등 다른 먹을 것도 골라 담고, 카운터로 가 계산한다.


카운터를 지나면 주 음식에 추가하는 소스와 감자, 샐러드 등이 마련된 샐러드바가 따로 있다. (취향대로 먹을 만큼 담아 음식을 완성 시킨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양도 많은 편 (소스나 감자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 더 좋았다.) 이고, 가장 중요한 맛도 괜찮았다.

한적한 틈을 타 찍은 매장 모습.




차분히 식사한 후, 나가며 마지막으로 입구 쪽에서 전체 모습을 한 장 찍을 요량으로 카메라를 들었더니...
"No! Picture!" 한 종업원이 소리친다.
헐!
찍을 건 다 찍었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씽긋 웃으며, 알았다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손 한 번 흔들어 주고 나왔다.

퐁피두 센터 쪽으로 오는데 센터 바로 옆에 가까운 다른 입구가 또 있다. (지도 보기 급급해서 먼 쪽 입구를 찾았었군. ㅋㅋ)



2. Centre Georges Pompidou 퐁피두 센터.
옷을 뒤집어 입은 듯 파격적인 모습을 하고 선 건물. 수많은 배관들이 밖으로 드러난 특이한 외형 때문에 한 때 파리시민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한다.
내부에 국립근대미술관, 극장, 서점, 커피숍, 우체국,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 있다.





휴대품 검사를 간단히 받고 내부로 들어 섰다.





표 사는 곳 - 미술관엔 들어가지 않기로 하고, 꼭대기에 올라가는 파노라마 티켓을 끊었다.


 


이렇게 밖으로 드러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둘러 볼 수 있는 것이 파노라마.


맨 윗층, 이런 통로를 걸으며 파리 시가지를 감상.


에펠이 먼저 눈에 띄고


조금 전 다녀 온, 사끄레꿰르 사원도 생 퇴스타슈 사원도 보인다.


어! 니키 분수가 바로 아래 있군.


이 땡볕에 그 것도 뜨거운 돌바닥에 드러누운 사람까지... 보는 내가 다 뜨겁다.


내려와 니키 분수로 가보자.



La Fontaine Niki 니키 분수. 분수 옆에 앉아서 과일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지나는 사람들 그리고 어린이에게 마술을 보여주는 마술사도 구경하고 한참을 쉬어 간다.



3. Musee Picasso 피카소 미술관.
그런데 사진 왼편이 조금 이상하다.


건물 중앙에 구조물을 만들고 거울같은 반사판을 설치. (Pablo Piccaso La Collection 행사 중이었는데 그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음.^^)



4. Le Marais 마레 지구 - (윙버스 왈) 파리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거리를 가졌다는 마레 지구.


무슨 광장이라 이름 붙여진, 좁은 골목 사이에 있는 미니 광장에서 잠깐 휴식. 이 좁은 골목길에 버스도 다닌다.

그런데 사랑스런 거리는 결국 못 찾았다. ㅋㅋ (다른 데랑 다 비슷비슷 하더만.)


5. Musee Carnavalet 까르나발레 박물관 - 파리의 오랜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이라는데, 들어가진 않고 정원에 앉아 쉬었다.







6. Place des Vosges 보주 광장 - 예전 귀족들의 쉼터였던 멋스런 분위기의 광장. 여기서 또 쉬고. (이렇게 멋진 공원이나 광장에서 쉬는 것이 특별한 건물을 찾는 것보다 더 좋은 걸.^^)







7. Place de la Bastille 바스티유 광장 - 프랑스 혁명의 시발점.




Opera de Paris Bastille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극장으로 바스티유 광장 옆에 있다. 정명훈씨가 초대 음악감독으로 있었던 곳이어서 한 번 보고 싶었다.



이제 몽파르나스 타워만 가면 오늘 일정 끝인데, 너무 이르다. 야경 찍기엔...
피곤한데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암담하다.

내일 일정이 너무 빠듯하니, 그 중 숙소에 가까운 앵발리드를 지금 들르기로 급수정.
지하철을 타고 앵발리드로.

Musee de I'Armee - Hotel des Invalides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이 잠자고 있는 곳.


































지난 번 파리 방문 때도 일정이 빠듯하여 들르지 못한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오늘도 들어 가진 못했다.
관람시간 관계로 입장이 끝나는 시간.
아쉽다.

피곤하고 아픈 다리가 자꾸 숙소로 가자 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은 이만 쉬어야겠다.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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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9 수요일.
오늘의 목적지는 Mont-Saint-Michel (몽 생 미셀).

※ 몽 생 미셀 가는 법.
승용차로는 파리에서 고속도로 A11번을 따라 Rennes (렌느) 까지 간 후 렌느에서 지방도로 D175를 타면 된다.
기차를 이용할 시는 Paris Motparnasse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기차를 타고 렌느까지 간다. 그리고 기차역 옆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로 몽 생 미셀까지 간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한 우리 일행은 도중에 들른 Honfluer (옹플뢰르)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사진을 보며 꿈꾸어 온 몽 생 미셀을 향해 간다.
몽 생 미셀은 우리가 들어봤음직한 휴양지 Saint-Malo (생 말로)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대부분 관광객들은 보통 몽 생 미셀과 생 말로를 함께 여행하는 편이다.
그런데 우리는 중간에 들른 옹플뢰르로 인하여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 (생 말로도 보았다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파란 박스 안 : 생 말로 / 빨간 원 안 : 몽 생 미셀


몽 생 미셀은 섬이나, 교통의 편리함을 위하여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 몽 생 미셀은 프랑스 북부 브레타뉴와 노르망디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 여행자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명소로, 인구 80명 정도로 작은 섬이나 해마다 2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매혹적인 장소다.



어느 덧, 그렇게 그리던 몽 생 미셀이 저 멀리 나타난다.
해변가 평원지역이어서 지도상 노란색으로 표시된 도로에서도 저 멀리 멋진 자태를 볼 수 있다.

우리 일행을 태운 차는 주차장 해변가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그 자태를 메모리에 담았다.


물이 빠져나가 바닥을 드러 낸 모래 바닥이 광할하고, 우뚝 뽐내며 선 몽 생 미셀. (몽은 산이란 뜻.)





앙상한 바위섬에 수도원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708년. 완성까지 800년이 걸렸다니 세계 불가사의를 논할 때마다 입에 오르내릴 만하다.
8세기경 주교인 오베르에게 나타난 미가엘 천사가 수도원 건립을 명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세 번씩이나 명을 받은 오베르 주교는 이탈리아 남부 미가엘 성당을 찾아 그 성당을 모방해 생 미셀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한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섬에 들어 섰다.






문을 지나자 상점이 즐비하게 들어선 작은 길이 이어진다.

그 곳에 바로 매우 유명한 식당이 하나 있다.
풀라르 아줌마가 오믈렛 하나로 명성을 얻어 엄청난 부를 이뤘다는 음식점이다. 지금은 후손이 이어가고 있다 한다.
상점 벽에는 오믈렛을 만들 때 쓰는 국자(?)가 장식품으로 걸려 있고, 맛집을 알리는 스티커 현판이 붙어있다.
정말 하늘에 별따기라는 별 하나를 획득한 음식점이다. (하지만 가이드는 자기가 먹어 봤는데 정말 맛없었다고 우리 귀에 속삭였다. ^^)



또 하나의 문을 지나자


Grand Rue (큰 길) 이 나타난다.
큰 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리 만큼 좁은 길이다. 수도원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거리. 모습은 소박하지만 아릅답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 좁은 길이어서 좀체 빨리 나아갈 수가 없다.
가이드는 다른 길을 택했다. 해변가 절벽 위 쪽을 지나는 - 보통 내려오는 - 길로 재빠른 걸음을 걷는다.



중간 곳곳에 대포를 설치할 수 있는 성채가 있다.
실제로 백년전쟁 때 인근의 통블렌 섬을 점령한 영국군과 대치하며 30년 동안 프랑스군의 요새 역할을 했단다.





중간에 레스토랑도 있고 다양한 상점이 들어 서 있다.




수도원을 향하여 계속 올라간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이드의 설명도 들으며 잠시 쉬어 간다.






아래 조그만 섬이 보인다. 그 섬에서 돌을 캐다 성을 쌓았다 한다. 썰물 때에 맞춰.
그리고 수도원은 거의 보이지 않는 더 먼 곳에서 돌을 캐왔다 하니 그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조차 없다.







드디어 Mont Saint Michel Abbey (몽 생 미셀 수도원) 입구에 도착.


줄 선 사람이 꽤 많다.



표를 사고.


Guard Room을 지나 사원으로 들어선다.






성당문 앞 West Terrace (테라스 마당)에 도착.

올라 온 길 Grand Degre를 내려다 본다.



테라스 위에서 섬 입구를 내려다 본 모습. 예전에 도로가 연결되기 전엔 실질적인 섬이었는데 도로에 막혀 한 쪽에 퇴적물이 쌓여가고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테라스 바닥엔 묘지도 있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그래도 예쁘다. ^^*



너른 테라스와 Abbey Church (성당) 모습.






이제 성당 안으로 들어간다.

본당 모습. 다른 성당의 멋진 스테인드 글라스는 없지만 소박하고 수수하며 거룩하다.


정면 제단 쪽 모습. 인상이 참으로 강렬하다.


예수상이 통로 위 벽에 걸려 있다.


이 곳은 수도사들이 명상하거나 책을 읽으며 쉬어 가는 Cloister (수도원 가운데 정원).


주랑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 지그재그로 서있는 기둥들이 만들어 내는 멋진 정렬.



절벽 쪽으로 뻥 뚫려 있다. 위험하다. (현재는 유리로 막혀 있다. ^^)



통로형 Refectory를 지나 다음 방 Guests' Hall (순례자의 방)로 들어 간다.
숙소로 쓰인 커다란 방으로 한쪽에 커다란 벽난로가 있다.



Great Pillared Crypt (기둥의 방).
어른 3인의 팔을 빌려야 감싸 안을 수 있는 커다란 기둥들이 촘촘히 서있다. 견고하다.
여기는 수도사들의 주검을 안치해 놓은 묘지로 쓰였고, 또한 기도실을 겸했다 한다.


Saint Martin Crypt 영안실이자 기도실로도 쓰인 곳.


영안실의 다른 쪽. 가이드의 설명이 한창이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끌어 올리던 거중기. 죄수들이 안에 들어 가 다람쥐처럼 바퀴를 돌렸다 한다.


거중기에 연결된 사슬. 내려다 보이는 아래쪽이 아스라하다.
고단했던 한 죄수가 이 곳에서 몸을 던져 삶을 마감했다 하여 그 사람 이름을 딴 '~ 의 도약대'라 불렸다 한다. (가이드에게 들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ㅜ.ㅜ)
그 말을 듣는 순간 짠한 기분이 가슴을 울리고 간다. 죄수가 다른 사람과 무엇이 다르길래...



Monks' Ossuary (사진 생략)를 지나서,

Saint Etienne Chapel (죽은 자들을 위한 예배실)에서 본 피에타 상. (15세기 작품? - 이것도 가물가물)



죄수들을 가두던 감방 앞을 지난다.



Knights' Hall (기사의 방). 한 쪽면이 그을린 채 화재로 인한 자국이 남아 있다. 그 당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방화였지만, 돌로 된 건물이 탈리 만무.
사진 중앙에 사진을 찍기 위해 서있는 아가씨 바로 뒤 바닥에 있는 까만 네모진 것은 아래 방으로 통하는 나무 덮개. (열 수는 없었음)



자 이제는 내려간다. 전형적인 프랑스식 계단.



계단을 내려와 만난 또 다른 기사의 방.
천정에 네모로 뚫린 공간을 막고 있는 나무판이 보인다. 윗층 기사의 방 바닥에 있던...  긴급 피난 통로다.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내려오는 '큰 길' 중간에서 본 세계(?)에서 가장 좁은 골목. 
한 관광객이 물끄러미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나갈 수 있을까?



아래로 내려 오는데 언제 몰려 왔는지, 조금씩 하늘을 덮은 구름이 하나 둘 빗방울을 떨어 뜨린다.
우리 일행 모두는 아쉬움에 쫒기며, 마지막 몽 생 미셀의 자태를 보고 기념 사진도 남긴다.



아듀! 몽 생 미셀.
난 꿈에도 그리던 널 오늘 만났다.



가이드 투어로 인한 개인적인 시간 보내기가 모자라 생긴 아쉬움이 또 다시 그 곳을 그리게 만든다.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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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29 수요일.
실질적인 여행 첫 날.
20여 시간의 여정으로 피곤해진 몸도 오늘 만날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들떠있다.
그리도 가보고 싶었던 몽 생 미셀(Le Mont St.Michel)에 가는 날이다.
파리에서 차로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불편할 것 같아 가이드투어를 신청해 놓았다.
집합시간 8시에 맞추기 위해 자명종을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기대때문인지 일찍 눈을 떴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싸지 않은 가격(8유로)이지만, 마음 편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 나름 괜찮다.


집합장소 - Place St.Michel (생 미셀 광장) - 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집합장소가 조금 의미 깊다. 투어를 신청한 ***나라 지방투어가 모두 여기서 출발하는데, 오늘 가려는 몽 생 미셀과 관련이 깊은 곳이다.
생 미셀 분수(Fontain St. Michel) - 용을 제압하여 발로 밟고 있는 미가엘 천사의 조각상이 서있다.

미가엘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일을 수행하는 천사장이며, 몽 생 미셀을 존재하게 한 계기를 만든 천사로 전해진다.

투어를 신청한 몇 사람이 모여 투어를 떠난다. 몽 생 미셀을 향하여.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니, 중간에 점심을 해결할 겸 Honfleur (옹플뢰르)에 들려 간단다.


A: Paris - C: Honfleur - B: Le Mont-Saint-Michel


가는 내내 가이드와 일행들의 주변 얘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느 새 조그만 마을에 들어섰다.

우리를 반기는 아담하고 멋진 항구





주차장 게시판에서 찍은 옹플뢰르 지도 (Crop)
지도 중앙, 마치 인공 호수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이 위 사진에서 보는 포구다 . (지도에서 2와 C가 만나는 지점.)



단아하고 아름다운 조그만 마을을 본다.
마치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여기 온 것인냥 느끼며, 여행의 목적을 이룬 것처럼 뿌듯하다.
여행 안내서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런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이드 여행의 한 묘미 아닐까.


포구 옆에 늘어선 집들이 아름답다.
예전 길드 상인들의 집이라는데, 간격 없이 붙여 지은 것은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란다.


Musee de la Marine - 포구 곁에 있는 조그만 해양 박물관. (옛 교회 건물인듯.)


해양박물관 옆 골목으로 들어서 뒷 거리로 향한다.


거리가 기대에 실망을 주지 않을 만큼 정갈하다.


조그만 골목으로 이루어진 거리엔 다양한 상점과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흔적을 가진 건물이 더욱 사랑스럽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멋지게 느껴지는지 기념촬영을 한다.)


옛 숨결을 느끼며






다시 포구로


아까와 반대편 거리로 나가자 조그마한 예쁜 광장이 나온다.


그 광장에서 만난 성당.
목조 건물 - 지붕 마저 나무로 이어진 - 꽤 오래된 성당이다.


유럽의 대부분의 성당이 웅장한 돌로 지은 것인데 반해,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느낌이 참 부드럽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출구로 나오자 광장을 사이에 두고 성당의 다른 건물이 마주 서있다. 이 건물도 모두 나무로 지어진 것이다.
광장엔 벼룩 시장이 섰다.


뒤돌아서서 방금 나온 성당의 모습도 한 컷.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전 점심을 먹은 포구가의 한 레스토랑.


시원한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내음을 맡으며 정박된 배들을 벗삼아 즐기는 식사.
커리로 맛을 낸 홍합요리 (이 곳 사람들이 즐기는 요리 중 하나)와 비프 스테이크.
가격 (11.5유로, 17.9유로) 은 높았는데, 맛은 우리 나라에서 맛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양이 많아 그 나마 포식. (몽 생 미셀 사원에 올라 가려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는 가이드의 조언에 맞게^^)


다음 일정 때문에 안녕~,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바다에서 깊숙히 들어와 요트를 접안 시킬 수 있는 작은 포구를 가진 옛 귀족들의 휴양지.
조그만 마을인지라 많이 알려지지 않아 동양인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지만, 유럽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선지 꽤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생각지 못한 아름다운 마을에서 가진 잠깐의 휴식.
흡족하다 못해 이건 횡재다.
여행의 시작이 흐믓하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몽 생 미셀까지 포스팅하기엔 조금 많아 다음으로 넘깁니다.^^
---
향기™



Posted by 향기™
,

Musee d'Orsay (Paris, France)





휴가는
낯선 세상이라도 거기 들어가
꿈을 이루는 것.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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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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