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2. 화요일

시드니 서큘러 키를 떠난 페리는 왓슨 베이에 우릴 내려 놓았고
왓슨 베이의 조용한 풍경과 로버트슨 파크에서 시드니 풍경을 감상하고
갭 파크로 들어섰다.





갭 파크 입구에 올라서서 뒤 돌아 보면 로버트슨 파크와 시드니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 Gap Park 갭 파크 *

왓슨 베이에서 로버트슨 공원을 지나 동쪽 언덕을 오르면 Sydney National Park(시드니 내셔널 파크)라는 이정표와 함께 갭 파크로 향하는 길이 나 있다.
이 곳은 한 때 대포가 설치돼 있던 군사 요충지.
100m 높이의 까마득한 절벽에 거센 파도가 하얀 거품을 만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식민시대에 고된 노동과 향수에 시달려 많은 사람이 목숨을 던진 자살명소이기도 했고,
영화 '빠삐용'을 떠올리게 해 그 영화의 촬영지가 아닌가 오해를 사기도 한다.






























갭 파크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풍광이 아름답다.




































갭 파크를 둘러 본 뒤, 공원을 빠져나와 본다이 비치로 가는 버스를 탔다.
중간에 더들리 페이지에 내려야 하니 버스 기사에게 거길 가는지 확인 하려는데, 버스 기사 아저씨가 더들리 페이지를 알지 못한다. 이런!
그래도 얻은 정보에 의지해 본다이 비치행 380번 버스를 탔다. 하지만 불안.
아이패드를 꺼내 들고 버스가 생각했던 코스로 가는가 확인. 맞다.
그러나 버스 기사가 내려야 할 곳을 알려 줄 수 없으니 다시 고민이다.
더들리 페이지는 건너 뛸 것인가.

아이패드 지도 앱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위치를 향해 계속 나간다.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내려야 할 정류장 같은데...
순간 결정으로 내렸다.


버스를 내리고선 웃음. 이렇게 크게 쓰인 정류장 이름을 모르면 어떻해요. 기사님. ^^






더들리 페이지는 도로보다 약간 높은 넓은 공터.











버스 정류장을 내려다 보며 다시 한번 미소. ^^

(아내에게 아이패드 구입과 지도 앱을 준비한 것으로 칭찬 받았다. ㅎ)



* Dudley Page 더들리 페이지 *

본다이 비치로 가는 도중 고급 주택가 사이로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언덕.
얼핏 보기에는 공터 같지만, 알고 보면 시드니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
언덕 아래로 시드니의 아름다운 주택가가 펼쳐지고, 멀리 시드니항과 하버 브리지까지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다.
이 더들리 페이지가 지금까지 공터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이 땅의 소유주였던 부자가 자신의 애견에게 이 땅을 상속했기 때문이라고.















내리길 참 잘했다. ^^



다음은 더들리 페이지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들 (클릭하면 큰 사진)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던 시드니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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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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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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