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7 금요일.
Trümmelbachfälle (라우터브룬넨의 트뤼멜바흐 동굴폭포)를 둘러 본 후, Grindelwald (그린델발트)로 간다.



원래 계획엔 인터라켄에 도착한 후 라우터브룬넨으로 이동하여 둘러본 뒤 하룻밤을 묵고, 오늘 융프라우요흐에 올랐다가 그린델발트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제 날씨가 좋아 융프라우요흐에 먼저 올랐었다.
하여 오늘은 그린델발트가 주 관람지가 되는 셈이다.
아침엔 라우터브룬넨에 있는 트뤼멜바흐 동굴폭포를 둘러 보고, 이제 그린델발트로 간다.


Zwielutschinen (츠바이뤼치넨) 역.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인터라켄을 출발한 열차는 이 역에서 나뉘어져 앞부분은 라우터브룬넨으로 뒷부분은 그린델발트로 가는 분기역이다.
라우터브룬넨에 있던 나는 이 역으로 내려가 그린델발트로 가는 열차를 기다린다.


요즘엔 가족이 렌트카로 여행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 가족은 유럽에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여행을 목적으로 여기 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역 앞에서 잠시 쉬어 가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역 바로 앞 풍경 중 하나.


열차표 (버스표와 같은 디자인)

라우터브룬넨 역과 클라이네 샤이덱 역, 그리고 융프라우요흐 사이에서만 표검사를 했고 아래 쪽에선 전혀 검사하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사지 않았을텐데. *^^*

이제 열차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간다.








그린델발트 역에 도착.


역 앞 도로.


역사 정면 아니면 측면 ??? ^^



그린델발트엔 빙하 터널 Oberer Gletscher (오버러 글래쳐)와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바위를 침식시킨 협곡 Gletscherschlucht (글레처슐루흐트)가 유명하고,
우리가 간혹 달력에서 보던 멋진 - 융프라우 고봉과 아래 호수가 함께 펼쳐있는 정말 스위스 다운 - 풍경을 볼 수 있는 피르스트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상 모두 둘러 볼 수가 없어 마을과 글래처슐루흐트 협곡을 보기로 했다.






난 이렇게 큰 나무를 보면 마음이 설렌다.^^






마을 곳곳에 이런 음수대가 있다.






나무 밑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여인 - 정면을 찍고 싶었으나 차마 그러지 못했다.





























폭스바겐 골프 오픈 카 - 그린델발트라는 글자도 달고 있군요.






협곡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집 - 사진을 찍자 빨래를 널고 있던 여인이 씩 웃는다. ^^*


Gletscherschlucht (글레처슐루흐트) 협곡 입구에 도착.


입구에 있던 이정표 (가운데 하얀 표지판이 여기가 글레쳐슐루흐트 협곡임을 알린다.)


협곡 입구 - 협곡에 관한 설명과 동영상을 볼 수 있었으나 입장료는 받지 않았다.






탁한 물줄기는 굉음을 내며 흘러 내려가고, 시원하다 못해 차갑고 세찬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조금 들어가자 터널 공사로 인해 더 들어갈 수 없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길을 가로 막았다.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래서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지 원래 받지 않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 전, 다시한번 계곡을 바라본다.



마을 중심부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노부부. 마주오던 어린이와 묘한 어우러짐을 담고 싶었는데...


함께 걷는 길이 아름답다.












이건 달마시안을 찍었어요. 믿어주세요. ㅎㅎ


다양한 종들로 처마를 장식한 집.





길 가에 방목되던 염소들이 울려주는 방울소리를 들어 보세요.



융프라우요흐 방향 하늘에 구름이 엄청 몰려왔다. 어제 오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흐믓한 미소를... ^___^


봐요. 제가 개를 무지 좋아한다니까요. ^^


우리 글은 매우 반가워~ ^^







여유롭게 가다 쉬다, 앉았다 걸었다를 반복하며 둘러 본 마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0여 년 전에도 인터라켄과 융프라우요흐에 왔었지만
그 때 들르지 못해 아쉬웠던 라우터브룬넨과 그린델발트.
하지만 큰 즐거움과 함께 일정의 짧음으로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다.
또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밤엔 인터라켄 동역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독일 쾰른으로 가야 한다.


Interlaken Ost (인터라켄 동)역과 역 앞 광장의 모습.


역의 모습은 그대로인데, 주변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역 건너편에 있는 대형 마트.











유럽에서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가 몇 있는데, 스위스가 그렇다.
스위스를 떠나면 스위스프랑을 쓸 길이 없다.
마트에 들러 동전 한 잎 남지 않도록 이것 저것 고르며 기차 시간을 기다린다.


Interlaken Ost 19:01 출발 → Basel SBB 20:55
Basel SBB 22:07 → Koln Hbf 05:45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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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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