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만지는 걸 좋아한다.
아니 모든 전자 제품이나 기계를 만지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 맞겠다.
결혼하고 얼마 후, 결혼 전 것을 포함하여 사진을 수납할 목적으로 앨범정리를 하다 보니
앨범에 번호를 매기고 이름표를 붙여야 했다.

그 때 만든 타이틀 " Hyanggi's In Honeymoon"
지금 이 블로그의 타이틀로도 쓰고 있다.

1999년 여름까지
정리하고 매긴 번호가 20번.
앞으로 이렇게 가다간 작은 도서관이라도 지어야 할 거란 생각에 멈춰섰다.
정리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니, 핑계김에 잘됐다.

찍어 온 사진은 현상만 해 와 필름스캔하여 컴에 저장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앨범 보는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도 방법이 없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고 스캔할 일은 없어져 다행이다.
타이틀 얘기를 하다가 옆으로 빠졌다.

타이틀 얘기로 돌아가 보자.
뭐라고 정할까
이리 저리 머릴 굴렸다.

크리스천은 나그네 인생을 산다.
어쩌면 죽음 뒤의 삶을 바라보고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 계획 속에 있던 내 인생이
이 세상을 거쳐가는 시간은 극히 짧을진대
이 짧은 인생 여정이 'Honeymoon' 같아야 하지 않겠나.
이 세상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한 가정을 이룬
이 짧은 나그네 인생을 정말 'Honeymoon'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향기네 삶의 제목은 "Hyanggi's In Honeymoon"으로 지어졌다.

결혼 7주년을 보내며 만들어진 거실 액자는 여전히 그 타이틀을 달고 걸려 있다.


(바꿔야 할 때가 됐는데 하면서 아직...)

보는 사람마다 신혼여행 사진인 줄 생각한다.
타이틀 때문이다.
지금 모습의 사진으로 바꿔 놓아야지, 이젠 설명하려면 조금 귀찮기 조차 하다.

[한 줄 요약]
"hyanggi's In Honeymoon" 이란 이 블로그 타이틀은 인생을 'Honeymoon'처럼 살고 싶은 향기의 바람이다. *^^*


---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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