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전의 일이다.

몇 사람이 모여 음악과 사진 얘기를 꽃 피우던 개인 홈피가 있었다.
거의 매일 들러 안부를 전하고 주변 얘기를 조잘거리고 음악을 들려 주고, 사진도 올리면서...

모인 수래야 얼마되지 않았으니, 얼굴도 사는 곳도 몰랐지만 온라인 상에선 꽤나 흥겨웠던 시절이었다.

어느 날, 생각지도 않았던 쪽지가 들어왔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턴테이블과 LP가 몇 장 있는데 보내드리고 싶다고.
조금은 죄송하기도 했지만 거절할 수 없어 그러마고 했고, 얼마 후 택배로 도착한 물건.

지금도 그 걸 대할 때면, 같은 취미와 마음의 공감이 가져다 준 귀한 선물로 인한 미소가 번진다.



그 때 선물로 받은 LP들이다.



Jim Reeves의 목소리가 좋아 CD로 만들어 듣고 있다.
갑자기 그 목소리가 듣고 싶다.


지금 이렇게 조잘대며 포스팅하는 덕분에 그의 노래를 듣는다.
처음 이 노래를 들으며 든 생각은 "마치 크리스마스 같은데..." 였다. ^^
워낙 크리스마스와 캐럴을 좋아하다 보니...




요즘 하드 정리를 하다보니 이것 저것을 들여다 보게 된다.
새하얀 크리스마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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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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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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