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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9 [D+1] Honfleur 옹플뢰르 24


2009.7.29 수요일.
실질적인 여행 첫 날.
20여 시간의 여정으로 피곤해진 몸도 오늘 만날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며 들떠있다.
그리도 가보고 싶었던 몽 생 미셀(Le Mont St.Michel)에 가는 날이다.
파리에서 차로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불편할 것 같아 가이드투어를 신청해 놓았다.
집합시간 8시에 맞추기 위해 자명종을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기대때문인지 일찍 눈을 떴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싸지 않은 가격(8유로)이지만, 마음 편히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 나름 괜찮다.


집합장소 - Place St.Michel (생 미셀 광장) - 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집합장소가 조금 의미 깊다. 투어를 신청한 ***나라 지방투어가 모두 여기서 출발하는데, 오늘 가려는 몽 생 미셀과 관련이 깊은 곳이다.
생 미셀 분수(Fontain St. Michel) - 용을 제압하여 발로 밟고 있는 미가엘 천사의 조각상이 서있다.

미가엘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일을 수행하는 천사장이며, 몽 생 미셀을 존재하게 한 계기를 만든 천사로 전해진다.

투어를 신청한 몇 사람이 모여 투어를 떠난다. 몽 생 미셀을 향하여.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니, 중간에 점심을 해결할 겸 Honfleur (옹플뢰르)에 들려 간단다.


A: Paris - C: Honfleur - B: Le Mont-Saint-Michel


가는 내내 가이드와 일행들의 주변 얘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느 새 조그만 마을에 들어섰다.

우리를 반기는 아담하고 멋진 항구





주차장 게시판에서 찍은 옹플뢰르 지도 (Crop)
지도 중앙, 마치 인공 호수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이 위 사진에서 보는 포구다 . (지도에서 2와 C가 만나는 지점.)



단아하고 아름다운 조그만 마을을 본다.
마치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여기 온 것인냥 느끼며, 여행의 목적을 이룬 것처럼 뿌듯하다.
여행 안내서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이런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이드 여행의 한 묘미 아닐까.


포구 옆에 늘어선 집들이 아름답다.
예전 길드 상인들의 집이라는데, 간격 없이 붙여 지은 것은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란다.


Musee de la Marine - 포구 곁에 있는 조그만 해양 박물관. (옛 교회 건물인듯.)


해양박물관 옆 골목으로 들어서 뒷 거리로 향한다.


거리가 기대에 실망을 주지 않을 만큼 정갈하다.


조그만 골목으로 이루어진 거리엔 다양한 상점과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흔적을 가진 건물이 더욱 사랑스럽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멋지게 느껴지는지 기념촬영을 한다.)


옛 숨결을 느끼며






다시 포구로


아까와 반대편 거리로 나가자 조그마한 예쁜 광장이 나온다.


그 광장에서 만난 성당.
목조 건물 - 지붕 마저 나무로 이어진 - 꽤 오래된 성당이다.


유럽의 대부분의 성당이 웅장한 돌로 지은 것인데 반해,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느낌이 참 부드럽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출구로 나오자 광장을 사이에 두고 성당의 다른 건물이 마주 서있다. 이 건물도 모두 나무로 지어진 것이다.
광장엔 벼룩 시장이 섰다.


뒤돌아서서 방금 나온 성당의 모습도 한 컷.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전 점심을 먹은 포구가의 한 레스토랑.


시원한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내음을 맡으며 정박된 배들을 벗삼아 즐기는 식사.
커리로 맛을 낸 홍합요리 (이 곳 사람들이 즐기는 요리 중 하나)와 비프 스테이크.
가격 (11.5유로, 17.9유로) 은 높았는데, 맛은 우리 나라에서 맛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양이 많아 그 나마 포식. (몽 생 미셀 사원에 올라 가려면 든든히 먹어야 한다는 가이드의 조언에 맞게^^)


다음 일정 때문에 안녕~,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바다에서 깊숙히 들어와 요트를 접안 시킬 수 있는 작은 포구를 가진 옛 귀족들의 휴양지.
조그만 마을인지라 많이 알려지지 않아 동양인을 좀처럼 보기 힘들었지만, 유럽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선지 꽤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생각지 못한 아름다운 마을에서 가진 잠깐의 휴식.
흡족하다 못해 이건 횡재다.
여행의 시작이 흐믓하다.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몽 생 미셀까지 포스팅하기엔 조금 많아 다음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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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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