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30 목요일.

파리를 돌아보는 첫 날.


나서기 전, 숙소를 간단히 소개한다.

이번 파리 방문은 세 번째.

지난 두 번은 민박에 묵었다. 학생 등 젊은이는 유스호스텔이나 민박을 이용하는데 요금이 보통 15~20유로 정도다.

하지만 아내와 둘이서 여행하다 보니, 도미토리에 묵을 수는 없고 2인실을 택해야 되는데 요금이 만만찮다. 민박이 보통 하루 밤에 80유로 이상이다.

민박은 식사를 - 아침 또는 아침, 저녁 - 한국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음식을 가리지 않는 편인 우리는 민박이 조금은 편치 못하다.


이번엔 어느 정도 파리 모양새를 알고 있으니 일정에 편한 중심지에 숙소를 잡았다.

Hotel Ibis Paris Tour Eiffel Cambronne.

2인실이 하루 밤에 89유로로 비교적 저렴한 호텔이다. (관광지 마다 지점이 있는 대중적인 호텔인듯. 파리에도 여러 곳에 있다. 그 중 에펠탑 근처에 있는 곳을 선택.)

20일 전에 미리 예약하면 할인 해주는데, 하루에 59유로다. (가격과 장소가 선택을 주저하지 않게 했다. 비록 아침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지만, 5일이나 머물러야 하니 크게 비용 절감. ^^)


















어제는 몽 생 미셀 투어 관계로 마음이 조금 급했으나, 오늘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야겠다.


아침에 일어나 여기 저기 숙소 사진도 찍고, 아침 식사도 넉넉히.^^




오늘은 몽마르뜨르와 샤틀레 레알지구 그리고 퐁피두 센터를 거쳐 바스티유 오페라하우스 까지 둘러 볼 예정.




지하철 2호선을 타고 Anver역에서 하차, Rue Seveste 거리로 들어서니 바로 성심사원 (사끄레꿰르 사원)이 보인다.


13년전 (1996년)엔 몽마르트르 공동묘지 쪽에서 잘못내려 묘지 가운데를 지나 많은 계단을 올라 뒷 길로 갔었다. (멀고 가파르고 계단이 엄청 많았던 기억.)


사원 입구에 도착.







예전의 기억으로 사원에 오르기 까지 꽤 힘이 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 (계단이 아니면 지그재그로 나 있는 옆길도 있다.)


중간 분수대 앞에서 잠깐 쉬고.





분수대 위 마당에서 내려다 보니,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파리시내 주요 건물을 표시해 놓은 게시판.



분수대 위 마당에서 본 사원.



사원 바로 앞마당까지 올라왔다.







사원의 모습은 눈에 선히 남아있던 그대로. 그러나 앞에 둘러있는 철책이 낯설다. 쌩뚱맞기도 하고, 예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돌아와 예전 사진을 보니 그때도 있었군. ^^)

이젠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자. 그런데 사진촬영 금지가 생각났다. 지금도 그렇다.

다른 성당들에 비해서 볼거리도 특이한 것도 없는 평범한(?) 성당인데 감시인(?)이 되게 까다롭게 군다.

조용하라 타박주고. (예전에도 그랬는데 오죽하면 관광객이 쉬~잇 쉬~잇하며 히죽거렸던, 그때 생각이 생생하다.)


못내 서운해, 똑딱이 카메라로 안보는 곳에서 몇 장 찍었는데 사진이 많이 아쉽다. (노파인더 샷!)
















이건 성수대 (물을 찍어 성호를 긋는, 명칭이 맞는지 모르겠다.)의 모습이 이채로와 찍었는데, 엄청 어두워 보정한 것이 이렇다. 그릇 안 물 속에 물고기가 엎드려 있다.







나오며 에세랄로 한 장. 이것도 숨어서 찍어서 구도가 엉망.^^










문 밖 모습.














사원 바로 옆, 몽마르트르 언덕길을 따라


사원의 뒷 모습도 보고. (뒤로 돌아 가는 관광객이 별로 없죠.^^)


몽마르트르 언덕길의 상점들.





Place du Tertre 떼르뜨르 광장.
예전에 몽마르트 광장으로 불리던 곳이 '작은 언덕'이라는 뜻의 떼르뜨르 광장으로 개명. 거리의 화가들이 파리가 예술의 도시임을 알린다.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한산하고, 화가들도 이제 준비를 한다.





떼르뜨르 광장 한 쪽에 있는 Eglise St.Pierre de Montmartre 생 삐에르 드 몽마르뜨 성당.
(사끄레꿰르 사원과 조그만 길을 사이에 두고 꽁무니를 대고 있는 교회인데, 성심사원과 비교되어선지 찾는 이가 드물고 초라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더 정이 가는 교회.)







다시 사끄레꿰르 사원 앞으로 간다. 아침에 잔뜩 끼었던 구름들은 거의 물러가고 제법 푸른 하늘이 드러났다.


어느 새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다시한번 파리 시내를 눈에 담고.


내려 가며 뒤돌아 본 사원의 모습들.








입구에 있는, 영화에 등장하여 주목받는 회전목마. 나도 찍었다.^^




이제 다시 지하철을 타고 Les Halles (레 알) 지구로 간다.
지하철 역사와 바로 이어진 포럼 데 알. 지하 4층으로 이루어진 300개 이상의 다양한 상점과 도서관이 들어서 있는 초현대식 쇼핑몰.














생 퇴스타슈 성당으로 가기 위해 지상으로.


바로 가까이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Eglise Saint-Eustache 생 퇴스타슈 성당.


성당 앞 광장에 놓여진 조형물이 재미있다.




넓은 광장과 공원을 앞에 두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성당이다. 하지만 공사중이어서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다.


광장 한 쪽에 서있던 해시계.



레 알 지구의 이런 저런 모습들.











점심 시간이 다 되어간다.
퐁피두 센터도 볼 겸 퐁피두 바로 곁에 있는 맛집 Flunch 프런치를 찾아간다.

(다음에 계속...)



--- 향기™





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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