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지극히 '편협한 향기의 여행법'을 담고 있다. 결코 모범답안이 아님을 먼저 밝힌다.



여행 날짜와 일정을 대략 잡아 항공권을 구했으니, 이에 맞춰 세부적인 일정을 짤 차례다.

여행을 시작할 때 어디로 갈 것인지와 일정을 짜기 위해 그 지역에 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요즘은 여행정보책자가 다양해서 정보를 얻기에 용이하다.
여행할 나라와 도시를 정하기 위해 두 세 가지 책자를 선택하고 내용을 살펴본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으나, 내가 보기에 편한 책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책은 어디에도 없다. 그러려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처럼 방대해질 게 뻔하다.

내가 매번 선택한 책 중 하나는 '100배 즐기기' 시리즈(랜덤하우스, 예전 '세계를 간다' 시리즈)이다.
첨부된 지도가 보기에 용이하고 도시별 여행 루트를 추천하고 소요시간을 알려주어 하루 코스를 정하기에 좋다.
오래 전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지도에 그 도시 (도로를 따라) 여행 루트를 화살표로 표기해 놓았었다. 이게 처음 그 곳을 방문하는 이에게 얼마나 확실한 정보로 여겨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없다. 아마도 절대적이거나 우월한 루트란 없을 것이고 책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여행기간에 맞도록 도시를 택하고 순서를 정하여 일정을 짜야한다.
열차 이동거리를 잘 따져 열차 안에서 허비되는 시간이 적도록 한다.
이동 거리가 멀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간은 야간열차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전엔 숙박비와 시간 절약차원에서 많이 이용했다. 요즘엔 열차예약비가 워낙 비싸 숙박비에 버금간다. 결국 시간절약 차원이 되겠다.)
다른 나라로 넘어갈 때 등 도시간 거리가 멀면 야간열차를 이용하면 좋은데 거리가 어중간해서 야간열차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새벽 3,4시에 내려야 한다면 곤란하다. 아침을 맞기까지 고역은 둘째치고 숙소 체크인이 정오를 넘긴 시간이 많아 오전을 망쳐 놓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해뜰무렵 도달하는 더 먼 도시까지 야간열차를 이용하고 바로 다시 원래 목적지로 되돌아오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다.
결국 원래 목적지에 오전 8,9시 정도면 도착되니까. (열차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이젠 유럽을 몇 번 다니다 보니 체류기간과 배치와 코스운영에 관한 것이 쉽게 보이는 편이다.
하지만 처음인 경우엔 참 난감하기 이를데 없을 것이다. 일단 어느 도시의 정보를 모아 며칠간 머물러야 할 것인지 결정하여 기간을 맞춰야 한다.
물론 입출국 도시는 맨 처음과 나중에 배치하고 말이다.



[ 2009년 코스 예시 ]

* 파리(프랑스)로 입국하여 프랑크푸르트(독일)에서 출국하는 코스로, 지난 여행에서 미련이 많이 남았던 파리에 중점을 둔 여행이었다.
* 파리(5박, 중간 하루 몽셍미셀투어 포함) - 바트이슐(잘츠캄머구트, 1박) - 할슈타트(1박) - 라우터브룬넨(1박) - 쾰른(1박) - 프랑크푸르트(귀국)
* 중간에 야간열차 3회 (파리->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인터라켄, 인터라켄->쾰른)포함하여 총 14일 여정.
* 스위스 인터라켄(라우터브룬넨, 융프라우요흐)에서 귀국을 위하여 프랑크푸르트로 마지막 이동 일정을 생각했다가 야간열차 이동에 어중간한 거리여서 쾰른이 추가된 것이다.
  (더 먼 쾰른으로 갔다가 프랑크푸르트로 되돌아 온 케이스, 덕분에 예정에 없었던 쾰른대성당을 만날 수 있었다.)

 



 

다음 포스팅은 'Hotel Reservation (호텔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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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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