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로 보름남짓 어찌 해볼 수 있겠다.
(10여 일만 되어도 여행을 강행할 기세였다.)
갈 곳을 정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스위스를 중심으로 인근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 동부까지 또는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 서부를 지나 스위스를 즐기는 두 코스를 놓고 꽤 오랬동안  갈등했다.
한동안 독일을 염두에 두었으니 독일에 기울었다가 로마가 보고 싶으니 이태리로 마음이 바뀐 게 여러 차례였다. 사람의 마음이 조석지변이라 하지 않던가.

꼭 다시 가고 싶은 도시 - 베네치아를 빠뜨릴 수 없어 결국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에서 마무리하는 코스로 결정하였다.
갈 곳이 정해지면 재빨리 손써야 하는 것은 항공권 구입이다.
어느 도시를 통해 유럽에 들어가고 어느 도시(공항)에서 귀국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가야 할 도시 중 항공기 취항이 가능한 곳을 파악하고 주 중 취항회수을 살펴 입출입을 결정한다.
유럽에서 입출입이 용이한 곳은 런던, 파리, 프랑크프르트, 취리히, 빈, 밀라노(로마), 프라하 등 얼마되지 않는다.)

이번에 내가 가야 할 도시 가운데 항공편이 가능한 곳은 밀라노, 취리히, 빈 등인데 매일 취항하는 것이 아니므로 무슨 요일 어느 시간대에 운항되는 지를 살폈다.
그리고 밀라노로 들어가서 취리히에서 나오는 경로를 택했다. 결국 수요일 인천을 출발하여 밀라노로 들어갔다가 금요일 취리히 공항을 통하여 돌아오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다행히 일찍 서두른 탓에 어렵지 않게 예약할 수 있었으나, 이 비행기 일정 때문에 보름으로 잡았던 여정이 17일로 늘어났다.)





* 다음 자료는 이번 항공권 구입에 항공사 홈페이지를 이용했던 방법이다.(예시)


항공사 홈피에 접속하여 국제선 예매를 선택한 후 예정하고 있는 도시, 날짜, 인원 등을 넣어 검색한다.




다음을 클릭하면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잔여좌석이 있는 지 알 수 있는 내용이 나타난다.




좌석이 없으면 왼편 일정 변경에서 다른 날을 선택해야 하고, 가능한 항공편이 있으면 (요금과 좌석 상태 확인하여) 선택하고 다음으로 진행한다.





예약할 수 있는 항공편 안내인데, 예약하지 않아도 되므로 여기까지 검색해서 항공편을 알아보면 된다.(이 단계까진 로그인 하지 않고 검색할 수 있다.)
예약하려면 계속 진행(다음으로 넘어가) 지시에 따르면 된다. (로그인 하지 않았다면 결재 단계이므로 당연히 로그인 창이 뜬다.)
좌석도 미리 정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이용하려는 조건(요금포함)에 해당하는 범위 안에서.^^

예약한 후, 안내되는 기간 내에 인터넷 결재하거나 항공사 사무실에서 발권하면 된다.
인터넷 결재하면 e-ticket이 발행되는데
(A4용지 한 장이 수백만원에 해당하는 왕복 항공권이라는 게 처음에는 신기하고 허망하기까지 했던 생각이 난다.)
e-ticket을 인쇄하여 소지하고 공항 수속시 보여주면 탑승권을 준다.


지난 여행 때 탑승권의 모습이다.




2011년 여름, 나의 유럽여행은 시작됐다.
떠날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날짜를 잡고 경로를 정하고 항공권을 구입하는 등 꽤나 신경쓰이고 맘고생(?)도 크지만,
이런 준비 과정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고 즐거움도 따르는 것이니 말이다.

여행을 떠나기 앞서 이렇게 미리 포스팅하는 것은 떠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과
혹 다른 이에게 조그마한 정보라도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향기의 여행법일 뿐이지만 말이다.





다음 포스팅은 'Making Itinerary (일정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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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Posted by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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