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그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며 잠시라도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리하지 못함이 꽤 큰 아쉬움으로 남았나 보다.
누구나 그렇듯 그렇게 떠나는 꿈 속을 거닐며 나날을 보냈다.

'이번엔 어디로 떠나볼까.'

가까운 시일 안에 떠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언젠가 올 즐거움과 여유를 미리 당겨 일상의 부담을 덜어보고자 한 것인가.

 지난 여름 내내 호주를 그리며 살았다.
여름에 내지 못한 시간이 겨울엔 넉넉할 것처럼.
하지만 어찌 모든 걸 바라는 대로 얻을 것인가.

올 봄엔 독일을 짝사랑했다.
독일을 좀 오래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테니까.
그래도 스코틀랜드가 부르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느 날은 스페인의 손짓이 보였다.
이태리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도 아른거리고 뙤약볕에 힘들었던 로마가 다시 오라 했다.

그래!
북유럽 동유럽이라한들 어찌 꿈꾸지 못하랴.




 

 

 

 

 

 

 

 

 

 

 

 

 


 

 

 

 

 





꿈에 보이는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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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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